![]() ![]() ![]() ![]()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경제 위기’와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27% 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반도체 사업에 20조9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죠. 삼성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38.3% 증가했고, LG전자 가전분야는 65.5%, 현대자동차도 219.5%, 기아자동차 924.5%, 포스코 1212.2%, 현대제철 3795%... 올 상반기에 시중은행은 20조원의 이자 수입을 얻었습니다. 코로나19에도 대기업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거죠. 수출도 무역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반면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한계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국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지 ‘이재용 가석방’이 아닙니다. 언론은 이를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는 거죠. ‘옳고 그르다’를 판단하는 일반적 기준은 상식입니다. 그럼 상식의 기반은 뭘까요? ‘데이터’죠. 우리 언론에 부족한 것은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시야와 종합적인 분석 능력 아닐까요?
여러분의 후원이 언론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2.7%’를 ‘넷 중 하나’로 포장하는 한국경제 8월 6일, 한국경제는 공기업의 블라인드 채용이 ‘청년고용’을 막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경제가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차별금지법’때문입니다. 차별금지법의 ‘학력’에 의한 차별을 문제 삼으려고 블라인드 채용을 건드리는 겁니다. ‘블라인드 채용’을 흠집 내는 방식은 내용과 전혀 관련 없는 ‘제목’입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공공기관 넷 중 하나가 연령 자체를 확인하지 못해 청년 채용을 못했다“는 주장을 확인도 없이 그대로 인용하며 책임을 피해 갑니다. 전체 공공기관의 15.4%가 ‘청년 의무 고용’을 이행하지 못했고, 이 중 24.2%가 청년 채용을 하지 못한 이유를 ‘블라인드 채용에 따른 연령 확인 어려움’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실제로는 전체 공공기관의 2.7%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걸 ‘넷 중 하나’라고 한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블라인드 채용으로 연령을 확인할 수 없어 ‘청년 고용 이행 의무제’를 지키지 못했으면 그 공공기관은 문 닫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서울신문] ‘코로나 타격’ 상장 中企 20% 좀비기업 됐다
[KBS 시사직격] 죄와 벌 - 이재용 풀려나는가? ‘언론의 역할’과 관련해 오랜만에 공영방송 KBS에서 의미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언론에 의해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여론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시청자 의견을 덧붙입니다. “일반인들이 객관적인 내용을 알기 어려운 부분을 냉철하게 정보제공해 주시네요. 저 또한 언론에 이끌려 세뇌당하지 않았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주가도 조작이 가능한 요즘 세상에 언론도 강압에 못 이겨 바른 소리, 쓴소리 못하는 현실이 씁쓸하네요. 솔로몬왕이라면, 이재용님을 어떻게 하셨을까??” 단지, 이 프로그램이 방송된 날은 8월 6일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은 9일 결정됐죠. 이미 여론은 기울어졌고, 가석방이 이미 결정된 이후 방송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MBC] 이번 달에만 감전 사고로 노동자 4명 사망 한 주제에 대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보도하는 것이 쉽지 않죠. 최근 KBS 뉴스에서 산재 사망 사고 기사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을 보면 MBC가 뉴스에서 산재 노동자 소식을 끊임없이 보도하는 것에 아낌없는 감사의 마음을 보탭니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LACY톡톡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LACY톡톡은 어떠셨는지 아래 버튼을 눌러 의견을 들려주시면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어떤 의견이라도 좋으니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 |